공모주는 상장 직후 왜 오를까?(Feat. 빅히트)
안녕하세요,
오늘은 공모주에 대한 얘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공모주는 상장 후 대부분 공모가 이상으로 상승합니다.
기본적으로는 회사가 공모가보다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하면 오르겠죠?
하지만 저평가/고평가 판단은 일반인들에겐 상당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럼 가장 기초적인 물음인 주가가 왜 오르는지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겠습니다.
주가는 어떤 상황에서 오를까?
매수 세력이 매도 세력보다 강하면 오르겠죠?
다시 풀어서 얘기하면, 사려고 하는 사람이 팔려고 하는 사람보다 많은 경우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죠? 하지만 여기서 매수자와 매도자의 심리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후 주가 예측
심리적 측면
지금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일인 10월 15일 장 시작 직전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주식 보유자와 미보유자 관점에서 생각해볼게요.
[주식 보유자 관점]
주식이 오를 것으로 기대할테니 당장 팔기보다는, 주가의 추이를 관망하며 지켜볼 것입니다.
[주식 미보유자 관점]
주식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여, 시초가에 살 수만 있다면 단기적으로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하여 어떻게든 사고 싶을 것입니다.
즉, 이 시점에서 팔사람은 적고 사려고 하는 사람이 많게 되어, 상장 직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한적인 유통 물량
팔 사람이 적다는 의미는 엄밀히 말하면 매도할 주식 수가 적다는 의미입니다.
공모주는 다른 주식보다 유통가능한 주식 수가 적은 편입니다.
1. 대주주 보호예수 물량
락업(Lock-up)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아래의 표를 보시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는 총 69.29%의 물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을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도록 보호예수 기간이 걸려있습니다.
그렇다면 전체 주식의 총 30% 정도의 수량만 시장에서 유통이 가능하겠죠?
2.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기관도 대주주처럼 일종의 락업이 걸려있어 일정 기간 동안 매도를 할 수 없습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전체 주식수 3,384만 주 중, 이번에 공모로 모집한 주식수는 총 713만 주입니다.
그중 기관에게 배정된 주식수는 427만 주며 일반 개미들은 142만 주만 배정받았습니다.
기관 보유 주식 중 약 43.9%는 의무보유확약이 걸려있어 매도가 불가합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58.6% 였습니다)
즉, 전체 주식수의 25% 정도만 유통이 가능하니 매도 물량이 일반적으로 적게 됩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상장 15일 후부터는 기관들의 확약도 점차 풀리고, 1개월이 되는 시점에 가장 많은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습니다.
즉, 상장 후 1개월 전 후로는 매매 시 신중하게 판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글쓰고 나서 추가합니다. 역시 카카오게임즈도 예상대로 1개월이 지난 후 기관들이 매도를 많이 했네요. 장 시작하자마자 -14.43%로 시작하였습니다.
news.mt.co.kr/mtview.php?no=2020101210163175336&type=1
의무보유 끝난 기관, 카카오게임즈 100만주 던졌다 - 머니투데이
상장 한 달을 맞은 카카오게임즈가 12일 오전 장중 8% 이상 급락하고 있다.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주식 일부의 의무보유 기간이 끝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기관은 장 시작 2...
news.mt.co.kr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예측
주가 예측은 신의 영역이므로 아무도 예상할 수 없죠.
다만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보면 시장에서 판단하는 대략적인 주가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들의 목표 주가는 가장 낮게는 16만 원에서 높게는 38만 원까지 제시되었습니다.
상장 당일(10.15) 주가 예측 (공모가: 135,000)
1. 따블로 상장한다면: 주가는 270,000
2. 따블로 상장 후 상한가를 간다면: 351,000
3. 10월 16일에도 상한가를 간다면: 456,300
4. 10월 17일에도 상한가를 간다면: 593,190
상장 첫날 따상을 하게 되면 이미 증권사의 최고 목표주가에 근접하게 되네요.
하지만 최근 과열된 공모주 양상 속에 하루 이틀 정도는 더 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위의 내용을 보시고 각자의 판단하에 신중하게 매매하시기 바랍니다!
성투하십시오!